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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ISP/ITA 모두 경영정보시스템(MIS)분야에서 등장하는 주제입니다.
MIS분야가 해결하고자 하는 중심 이슈 중 하나는 "IT를 어떻게 조직 목적/전략에 부합시킬 것인가"라는 명제인데 위의 개념들은 모두 그런 목
적 배경 하에서 등장했습니다.

ERP는 약간 scope이 다르니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는 게 좋고, ISP/ITA를 같이 비교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ERP는 쉽게 이야기해서 조직 내 흩어진 DB들을 하나로 통합하자는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직의 가치사슬 상의 모든 프로세스들이 각자
의 DB가 아닌 통합 DB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활용함으로써 데이터의 중복도 방지하고 데이터의 분석도
용이하게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DB통합의 목적은 딱히 한가지로 정의할 수 없지만 궁극적으로는 조직 전략의사결정을 지원하여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
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ERP 참고 : http://ees.khu.ac.kr/iee/ees9/main0.html)

ISP는 80년대 말 James Martin의 정보공학방법론을 시초로 하여 지금까지 가장 많이 사용되어 온 정보화전략계획 방법론입니다.
여기서는 조직의 다양한 차원에서 현황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모델을 제시하고 정보화이행계획을 수립하게 됩니다.

ITA는 오늘날 EA(Enterprise Architecture)라는 용어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ISP와 비교했을 때 상응하는 용어는 정확하게는 ITA가 아니라 EAP(Enterprise Architecture)가 됩니다.
EAP에서 수행하는 작업은 ISP와 유사하나, EAP는 ISP에 비해 "관리적 측면"에서 더 보완된 개념입니다.

ISP에서 도출된 산출물들은 조직의 방향성을 이끌어 내기위한 재료이지, 그것 자체를 관리하는데 초점을 두지 않습니다.
하지만, EAP를 통해 도출된 산출물들을 EA라는 틀(프레임워크라고 합니다.)에 담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각각의 산출물 간 상호관계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그리고 그렇게 정의된 현재의 EA(AS-IS EA)를 미래의 EA(TO-BE EA)로 바꿔가는 이행계획을 수립함으로써 IT가 조직목적에 부합될 수 있도록 합니다.

따라서, EAP에서 나온 산출물들을 EA프레임워크에 정리한 것이 조직의 아키텍처(Enterprise Architecture)가 되는 것이고, 이 아키텍처를 잘 관리함으로써 ISP와는 다른 여러가지 유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아키텍처의 관리를 위해 EAMS Enterprise Architecture)라는 시스템이 사용되는 것도 ISP와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A는 IT가 조직목적에 부합하도록 하는 본래의 목적 이외에도, 조직 내 업무 프로세스 관리, 정보자원관리, 데이터 관리, 물리적 자원관리 등 종합적인 자원관리 도구로도 사용할 수 있고, 조직 내 투자프로세스와 연동시키면 투자관리 지원도구로도 사용될 수 있고, 나가아가서는 조직 개편이나 기업 간 M&A 같은 조직 차원의 변화관리에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EA는 조직을 모든 차원에서 투명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청사진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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