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C 결제 솔루션, 이니p2p
이니시스는 온라인에서 상품 구매 결제를 대행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1주일 전 이니P2P라는 서비스의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개인이 어떤 상품을 판매하고자 할 때 실명 인증만 거치면 즉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다. 그들은 이것을 C2C PG 서비스라고 부르고 있다. C2C는 "Customer To Customer"의 약자이고 PG는 "Payment Gateway" 즉 결제 시스템을 말한다. 개인과 개인이 상품을 사고 파는 결제 시스템을 지원하는 것이다.
온라인을 통해 한 번도 상품을 팔아 본 적이 없다면 이런 시스템이 얼마나 획기적인지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만약 집에서 쓰던 냉장고를 헐 값에 팔고 싶다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현재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G마켓이나 옥션 같은 곳에 상품을 등록하는 것이다. 누군가 냉장고를 사겠다고 구매 신청을 하고 상품을 전달하면 끝일까? 아니다. 상대방은 카드 결제를 하고 싶을 수도 있고, 온라인 이체를 하거나 휴대전화 결제를 하고 싶을 수도 있다. 상품을 받은 다음에 돈을 지불하고 싶을 수도 있다. 이런 결제 과정을 G마켓이나 옥션과 같은 오픈 마켓은 지원한다. 물론 직접 거래를 할 수도 있다. 냉장고를 사려는 사람을 집으로 초대하여 냉장고를 보여주고 그 자리에서 현금을 받고 넘길 수도 있다. 벼룩 시장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이니시스의 "이니P2"는 결제를 대행하는 서비스다. 누군가 물건을 팔고 싶을 때 사이트에 접속해서 간단한 절차를 걸쳐 상품을 등록하면 된다. 나머지는 절차 - 입금 확인, 실명 인증, 보안, 애스크로 등등 -는 이니시스에서 대행한다. 그런 것을 대행하는 대가로 카드 결제는 5%, 계좌 이체의 경우 2.5~3%의 수수료를 받는다. 기존 오픈 마켓의 수수료보다 저렴하다. 자신의 블로그에 팔고자 하는 상품을 올려 둘 수도 있고, 미니홈피나 카페에 올려 둘 수도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개인 사업자 등록증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만약 블로그, 미니홈피, 카페를 동시에 운영하는 사람이 있다면 세 곳에 동시에 팔고자 하는 상품을 올려 놓을 수 있다. 상품 판매는 자신이 하고 결제 절차는 이니시스가 책임지는 구조다. 이 서비스는 내년 1월까지 테스트 버전을 운영하기 때문에 현재 1개 카드사를 통한 결제만 가능하다.
이런 C2C PG 서비스는 일단 이니시스가 먼저 시작했지만 동종 업계에서도 곧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서비스가 갑자기 튀어나온 아이디어냐면 절대 그렇지 않다. 이런 아이디어는 2000년 초반부터 이미 존재했다. 개인과 개인이 상거래를 할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결제 대행 업체다. 개인이 거래를 할 경우 직접 현금 수령이나 온라인 입금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그래서 반드시 결제 대행 업체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 7~8년 전에도 개인 간 거래에 대해 결제 대행을 해 줘야 한다는 아이디어와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엔 법률적 규제나 해당 업체의 소극적 태도, 결제 인프라의 부족으로 이런 아이디어가 실제 구현되지 못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마침내 개인 간 거래를 지원하는 결제 서비스가 현실화되었다. 웹 2.0에 대한 현실적 실천을 한 것이다.
출처 : http://www.zdnet.co.kr/itbiz/column/anchor/bluemoon/0,39032576,39165001,0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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