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디지털 컨버전스시대에서 SW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임베디드SW와 공개SW분야를 본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략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과거 국내 임베디드SW산업이 주로 IT기기에 한정됨에 따라 제조업 등 주력산업과 융합이 제대로 되지 못한 한계를 극복하고, SW개발이 인터넷 이용 확산으로 폐쇄형에서 공개·참여 형식의 개방형 개발방식으로 변화하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경부는 전했다.

임베디드·공개SW 글로벌 경쟁력 보유 불구 체계적 지원 부족
그동안 임베디드와 공개SW분야는 일부 글로벌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시장구조에서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경쟁이 가능한 전략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부족했다.


임 베디드SW 분야의 경우 제조업 등에 새로운 기능을 부가해 SW산업과 주력산업이 지속적으로 동반 성장시킬 수 있는 성장동력임에도 불구, 자동차·조선 등 국내 수요기업은 대부분 외산SW를 탑재하고 SW기업은 특정분야의 임베디드SW에 편중돼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공개SW 분야는 IT제조업·포탈·인터넷쇼핑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본·부가 기능 구현을 통해 SW 개발기술의 내재화와 SW기술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나, 어플리케이션·호환성 등이 부족해 PC OS와 미들웨어는 대부분 외산 상용SW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 정책은 국산 임베디드SW와 자동차․모바일 등 주력산업간 융합, 공개SW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전통시장(패키지SW 등)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임베디드SW, 인프라 조성·신시장 창출 지원해 선순환 구조 형성
임베디드SW 분야의 경우 개발과 융합 제품 등을 위한 인프라 조성, 신규 시장 창출 지원 등을 통해 SW산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주력 제조업 등과 SW융합을 위한 대규모 융합제품 상용화지원 등을 통한 민간의 융합역량 강화를 위해 이 부문 지원금액을 지난해 357억원에서 올해 684억원까지 확대한다.

또, 구매조건부 제품개발 시범사업 등을 통한 수요-부품-SW기업간 유기적 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올해 7억원을 지원하고, 수요-부품-SW기업이 공동 참여하는 인력교차교육, 테스트베드 지원 등을 위한 ´SW융합지원센터´ 설립에 20억원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임베디드SW 기술의 신뢰성 검증 방법론과 인증체계를 마련, 국산 임베디드SW 제품의 성공적인 국내외 시장진입도 지원한다는 계획으로, 올해 중 차량 전장시스템 안전 공정기술 방법론(ISO 26262) 개발이 예정돼 있다.

지원 대상으로는 세계시장점유율도 높으면서 당장의 지원 효과가 기대되는 전략산업을 우선 집중 지원한다는 전략 하에 단기적으로는 기업체 위주의 상용화 개발지원에 치중하면서 장기적으로 세계시장 진입을 위해 핵심 SW플랫폼과 응용SW를 개발할 계획이다.

휴대폰용 SW플랫폼의 경우 안드로이드·심비안 등에 필적하는 플랫폼 개발이 이뤄지도록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또,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국내 완성차와 부품 업체들의 수출 경쟁력 확대에 기여할 AUTOSAR SW 플랫폼 등 자동차SW 분야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공개SW, 국내 사용분야 확대·대표기업 육성·생산기반 강화 추진
공개SW 분야는 선진국의 SW기술 추격, SW산업구조 고도화 등을 위해 2011년까지 매년 단계별 정책을 통한 국내 공개SW 사용분야 확대, 대표기업 육성과 생산기반 강화를 추진한다.

먼저 1단계로, 올해 중 공개SW의 효과적 추진이 가능하도록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공개SW 역량센터´ 구축 등을 통해 공개SW 주도세력을 형성하고 SW지식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어, 2단계로 2010년에는 국방, 디지털 교과서·온나라 시스템, Smart Grid 등 공공분야 수요창출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과 타산업 분야와의 연계를 통한 공개SW 사용분야 확대를 추진한다.

3단계로, 2011년에는 국내 대표 공개SW 솔루션·서비스 제품·SI기업 육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분야별 기반 조성 등을 통해 공개SW G7 국가 진입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번 임베디드SW와 공개SW 정책은 과거 SW산업의 양적 성장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신규 시장·비즈니스 모델·고부가가치 창출 등 SW와 주력산업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임베디드SW 지원은 과거 정보가전·통신 등 IT기기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보유한 자동차·조선 등 전체산업 도메인에 확대 적용돼 산업간 SW융합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공개SW 활성화는 신뢰할 수 있는 공개SW 공급처와 신규 수요 창출 등을 통해 자생력 있는 공개SW 산업기반 확충이라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국 기자 24py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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