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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자격증, 지는 자격증

1500여종에 이르는 자격증 수에 못지않게 취득자 또한 1인 1자격증 시대라 할 만큼 자격증이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자격증이 바라던 만큼의 가치를 갖고 있으며, 자격증 취득자가 현실적으로 원하는 취업이나 경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을까? 물론 자격증만으로 이 모든 고민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한다. 하지만 올바른 시각으로 자격증을 잘 활용한다면 그 가치는 충분하다. 이번 특집을 통해 IT 자격증의 현주소와 문제를 진단하고, 주목할 만한 자격증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지금 이 순간 IT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면 주목하기 바란다.


특집 1부. 1인 1자격증 시대의 자화상

박상훈│마이크로소프트웨어

자격증은 어떤 효용이 있을까. 실제 도움이 되기는 할까. 취업과 이직, 연봉과 관련해 거의 언제나 빠짐없이 등장하는 이 테마는 150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자격증이 난립하면서 수많은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1인 1자격증 시대, 다른 사람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자격증 관련 흐름을 정리하고 자격증과 취업, 자격증과 연봉의 관계를 살펴본다.

한취업전문포탈 사이트가 국내 직장인 19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3%가 한 가지 이상의 자격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서도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누계는 2002년까지 약 1767만 명으로, 지난 2004년 6월 현재 전체 경제활동인구 2358만명 가운데 75%가 1개 이상의 국가기술자격을 소지한 것으로 추정됐다. 2002년 이후 자격증 취득자 추세와 이 통계에 잡히지 않은 국제자격증 취득자를 포함하면 현재 우리들은 거의 1인 1자격증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한편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는 직장인 가운데 56.3%는 재직 중 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주로 IT(34.1%)와 외국어(30.8%) 분야의 자격증을 선호했으며 경력 계발과 자기만족 등을 취득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7.1%가 직장생활 내에서는 ‘자격증의 활용도가 거의 없다’고 답한 사실이다. 유용하거나(27.6%) 연봉협상 시 중요한 영향을 미쳤거나 승진 시 가산점이 됐다(10.8%)는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입사 시에도 별다른 영향이 미치지 못한 것(62.6%)으로 느끼고 있었다.

정리해보면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자격증이 사회생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기 자신은 새로운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준비 중인 셈이다. 자격증 대중화 시대를 살고 있으면서도, 정작 자격증의 효용에 대해서는 서로 판이하게 다른 두 가지 시각이 공존하고 있는 현실, 이유가 무엇일까.

1200~1500여개 시행 중인 ‘자격증 천국’

현재 국내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국가자격증과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민간자격증 그리고 국제자격증 등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다. 국가자격증은 정부기관이 직접 시행, 주관하는 자격증으로 공무원 임용 시 가산점이나 학점 인정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국가공인 민간자격증이란 민간자격증 가운데 일정 요건을 갖춘 일부를 국가가 공인한 것으로, 국가자격증과 동일하게 취급받는다. 그리고 민간자격증은 민간 기업이나 단체가 시행, 주관하는 사설 자격증으로 수백 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제자격증은 주로 글로벌 벤더들이 운영하는 자격증으로 IT 분야에는 오라클, 시스코, MS, 썬 등이 대표적이다.

각 자격증별 종목 수는 <표 1>과 같다. 각종 기능사와 기사, 산업기사 등으로 구분되는 국가자격증은 2003년 11월 기준으로 27개 직무분야에서 총 637개 자격증이 시행되고 있으며 인터넷 정보검색사와 샵 마스터 등 국가공인 민간자격증은 46개가 운영 중이다. 국제자격증은 정확한 통계가 나와 있는 것이 없으며, 민간자격증은 조사기관에 따라 약 600여종으로 추정되고 있어, 현재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자격증은 총 1200~1500여 종에 이른다.

국가자격증을 분야별로 보면 기계(19.6%), 금속(7.5%), 농림(6.6%) 분야의 자격증이 가장 많고, IT 관련 분야는 정보처리 분야 8개와 워드프로세서, 전자상거래운용사 등 기초 사무와 게임프로그래밍 전문가 등을 모두 포함해 20여 개로, 채 5%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경향은 민간자격증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3년 발표된 『민간자격 관리체제의 구축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총 546개 민간자격증 가운데 119개가 보건과 사회복지사업 관련 자격증이었으며 95개는 사업 서비스업 관련 자격증으로 집계됐다. 통신업 관련 자격증은 단 2개에 불과했다.

이처럼 국가자격증 가운데 IT 분야의 자격증을 찾아보기 힘든 이유는 지난 1974년 국가기술자격법 제정 당시 중화학 공업과 건설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기계, 금속, 토목, 건축 분야의 자격증을 우선적으로 시행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지금까지 계속돼 중화학공업 위주의 자격증이 유지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전자, 정보처리, 통신 등 IT 분야의 자격증은 급변하는 기술 수준을 따르지 못해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가자격증과 민간자격증이 IT 자격증을 마련하는데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사이 오라클과 시스코, 썬, MS 등 주요 기술 업체들과 CIW, ISACA, ISC2 등의 단체들은 다양한 국제 IT 전문 기술 자격증 70~100여 종을 국내에서 시행하고 있다.

<표 1> 국내 시행 중인 자격증

구분 국가자격 민간자격 국제자격증
국가기술자격법과
개벽법에 의한 국가자격
국가공인 민간자격 비공인 민간자격
종목수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한 622개 종목
(한국산업인력공단 601종목,
대한상공회의소 21종목),
개별법에 의한 120개 종목
자격의 검정·
검정과목·응시자격 등
검정수준이 국가자격에 상당하다고 판단하여 2004년 2월 현재 국가에서 인정한 46개 종목
민간자격 검정기관에서 시행하여 실시하는 자격시험으로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는 약 600여 개로 추정 주요 해외 업체와 단체에서 시행하는 자격증을 국내에서 시행하는 것
IT
관련
종목
워드프로세서,
전자상거래관리사,
전자상거래운용사,
컴퓨터활용능력,
컴퓨터운용사,
정보통신설비사,
정보처리산업기사/
기사/기능사,
정보관리기술사,
정보기술산업기사 등
E테스트 프로세셔널, 정보시스템감리사,
PC활용능력평가시험,인터넷정보검색사,
리눅스마스터, 정보기술자격,
네트워크관리사 등
소비자상담사,
노인복지사,
심리상담사 등
시스코의 CCNA,
CCDA, CCNP,
오라클의 CCP, OCM,
썬의 SCJP, SCJD,
MS의 MCSE, MCSA를
비롯해 C/W, ISACA,
ISC2 등의 단체가
시행하는 자격증등
혜택 국가공인자격증 혜택 부여 법적으로 공인된 헤택 없음.
자사 취업시 일부 혜택 있음

곤두박질치고 있는 국가자격증

지금의 국가자격증 체계는 지난 1999년에 큰 폭의 변화를 시도한 이후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당시 기술계와 기능계로 구분돼 있던 직무분야를 통합해 <그림 1>과 같이 단순화하고, 자격 등급도 8단계에서 5단계로 간소화시켰다. 특히 학력보다 산업현장 경력을 우대한다는 취지에 따라 응시요건에서 산업현장 경력 연수를 줄였으며 일본과 IT 자격증을 상호 인증(APEC)한 것도 이 즈음이다.

그러나 이러한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난 1999년을 기점으로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주로 고급 기술자격인 기술사와 실무를 담당하는 기능사 등급의 자격 취득자가 급감하고 있는데, 기술사의 경우 지난 1999년 취득자가 2041명이었던 것이 2002년에는 1382명으로 줄어들었다. 기능사 자격증 취득자도 한해 47만 명에 육박했으나 2002년에는 32만 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경향은 IT 분야의 자격증에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IT 국가자격증인 정보처리기능사의 경우 2000년 27만 명이 원서를 접수했지만 매년 3만 명씩 줄어들어 2003년에는 19만 명까지 감소했다. 특징적인 것은 정보처리기사의 원서 접수자와 최종 합격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이다(<표 2>). 이것은 4년제 대학 졸업자들이 취업을 위해 대규모로 기사 자격증 취득에 나섰기 때문인데,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의 실효성이 높아서라기 보다는 청년실업이 심각해지면서 학점 인정과 가산점 등 국가자격증의 혜택을 노린 수요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국가자격증 제도의 출발점과 최근의 운영실태를 보면서 현재의 자격증 체계가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하기에는 자격증 종목이 너무 단순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IT 분야의 경우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전자상거래관리사 자격증,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 등 기초적인 자격증에 집중돼 있고 오픈소스나 임베디드, 유비쿼터스, 보안 등 최신 IT 기술의 흐름을 반영한 자격증을 효과적으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마련한 대안이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제도이다.

<그림 1> 현재의 국가기술자격의 등급별 응시자격

민간자격증, 수백 종 가운데 진주찾기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제도는 지난 1997년에 자격기본법이 제정되면서 시작됐다. 새로운 분야의 자격증을 발굴하고 민간자격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로, 국가자격증의 커리큘럼이 다양하지 못하고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들 민간자격증은 국가자격증과 동일한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수험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는데, 유통관리사 자격증의 경우 기사자격과 마찬가지로 30학점을 인정해 주기 때문에 편입준비에 이용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에만 게임프로그래밍전문가, 멀티미디어전문가, 게임디자인전문가, 게임시나리오전문가, 애니메이션전문가, 게임그래픽디자인전문가, 웹디자인기능사 등 다양한 IT 자격증이 선보였다. 당시 큰 주목을 받았던 게임 개발과 멀티미디어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신설됐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올해 국가공인을 받은 리눅스마스터는 국제자격증이 담당하던 영역을 국내 자격증을 대체하기 위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제도 역시 IT 기술의 빠른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공인을 신청하는 자격증을 종목별로 구분해 보면 스포츠·건강 분야가 가장 많고 컴퓨터 정보기술은 매년 18~20건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 가운데 실제 공인을 받은 경우는 2001년 이후 연간 5~7건에 머물러 있으며 그나마 IT 분야는 한두 건에 불과하다. 매년 이전 심사에서 탈락된 자격증이 다시 신청하는 경우도 많아 새로운 커리큘럼을 육성한다는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한편 민간자격증 수가 폭증하면서 이를 둘러싼 소비자들의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발표한 『통신판매로 구입한 자격증 교재 관련 소비자 상담 및 피해구제 건수』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총 1074건에서 2003년 1180건으로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IT 관련 자격증이 연관된 것은 전자상거래관리사가 유일했으며 그것도 환불 관련된 것이어서 IT 자격증을 이용한 사기 시도가 많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일련의 사건들은 민간자격증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을 키웠으며, 국가자격증의 보완재로서 제자리를 찾는데도 실패해 IT 업계의 수요를 만족시킬 만한 자격증이 많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최근 몇년 사이 국제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런 현실에 대한 반작용이었다.

<표 2> 정보처리기사 연도별 합격자 추이

년도 원서접수자 최종응시자 최종합격자 합격률
2003 154652 114988 45744 39.8%
2002 116299 87805 34379 39.2%
2001 102008 73783 21114 28.6%
2000 85403 59705 14507 24.3%
1999 76830 62594 13013 20.8%
96~98 141854 108960 16480 15.1%
92~95 143819 108569 20371 18.8%
84~91 124607 101287 20014 19.8%
77~83 8010 6204 1557 25.1%

<표 3> 2005년 현재 국가공인민간자격증 현황
이름 등급 자격관리자 유효기간
E-TEST Professional 1,2,3,4급 삼성SDS 03.2.17~07.2.16
정보시스템관리사   한국전산원 03.2.17~07.2.16
PC활용능력평가시험(PCT)   피씨티 03.2.17~07.2.16
인터넷정보검색사 전문가, 1, 2급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03.2.17~07.2.16
리눅스마스터 1, 2급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05.1.15~07.1.14
네트워크관리사 2급 한국정보통신자격협회 04.1.20~08.1.19
PC정비사 1, 2급 한국정보통신자격협회 05.1.15~07.1.14
정보기술자격(ITQ)시험 A, B, C급 한국생산성본부 04.1.20~08.1.19
공무원정보이용능력평가(NIT)   한국정보문화진흥원 05.2.17~09.2.16
디지털정보활용능력(DIAT) 초, 중, 고급 한국정보통신대학교 05.2.17~09.2.16
정보보호전문가(SIS) 1급 한국정보보호진흥원 04.1.20~06.1.19
2급 한국정보보호진흥원 05.2.17~07.2.16
컴퓨터운용사   대한상공회의소 00.12.22~05.12.21

<표 4>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취득자 현황
자격증 취득자수
인터넷정보검색사 전문가 70
1급 9,289
2급 161,696
PC활용능력평가시험(PCT) A 113
B 4306
정보시스템관리사   76
정보기술자격(ITQ)(A, B, C급)   131661
네트워크관리사 2급   4910
E-TEST Professional 1급 7438
2급 22401
3급 19924
4급 14935
공무원정보이용능력평가(NIT)   126
디지털정보활용능력(DIAT) 고급 12
중급 283
초급 617
377,857

출처│한국직업능력개발원, 2003년 6월 기준

국제자격증, 맹신은 금물

국내에 국제자격증이 처음 도입된 것은 노벨 공인 네트워크 전문가 자격증인 CNE(Certified Novell Engineer)가 시행된 지난 1989년이다. 이후 MS, 오라클, 시스코, HP, 썬, IBM 등이 자사의 국제자격증을 국내에 선보였으며 쓰리콤, 로터스, 인텔, 인포믹스, 노텔, SAP, 리버스톤, 스니퍼 등도 선별적으로 자격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표 5>).

국제자격증은 초기에 협력업체나 관련업계 종사자 위주로 운영했으나 외국계 기업의 국내 진출이 활발해지고 이들 기업이나 협력업체 취업 시 이점을 기대하는 수요가 몰리면서 최근엔 취업준비생들이 주로 취득할 만큼 응시대상이 다양해졌다. 특히 MS와 시스코는 국내 대학에 정규 교과과목을 개설하고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학생층 공략에 가장 성공한 사례로 유명하다.

그러나 일반에 알려진 인식과 달리 국제자격증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통계가 없다. 무엇보다 밴더별로 취득자 수 공개를 꺼리고 있는데다, CIW(Certified Internet Webmaster)의 경우 이를 취득하면 연간 12% 연봉 인상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미국 국내에 국한된 이야기이거나 공신력 있는 검증이 이루어진 바가 없다. 국내에서는 이들 업체의 협력사 자격을 취득할 때 해당 IT 벤더의 자격증을 소지한 직원이 일정 인원 이상 필요하고, 이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취득한 경우가 많아, 개별 취득자들이 어떤 혜택을 보았는지 통계를 뽑기가 쉽지 않다.

대신 지난 2003년 말에 발표한 IDC 보고서 『Worldwide and US IT Certification Forecast and Analysis, 2003~2007』는 국제자격증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당시 IDC는 자격증 벤더와 교육기관, 시험 대행기관 등 28개 주요 업체들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에 따르면 주요 IT 벤더들은 과거의 기술 중심 자격증에서 탈피해 역할과 업무 기반의 자격증을 소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MS가 보안전문가를 겨냥해 출시한 MCSE-Security와 MCSA-Security가 대표적인 사례이며 HP도 지난 2003년 이후 채널과 협력사를 겨냥한 여러 가지 신규 자격증들을 선보이고 있다.

국제자격증을 작업 역할별로 구분하면 가장 많은 것은 시스템 운영(Operation System) 분야로 서버와 윈도우, 유닉스, 리눅스 등 운영체제 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그림 2>). ComTIA의 Linux+, 썬의 CSSA, MS의 MCSE 등이 대표적이다. 일반(General)은 초보 IT 직원들을 겨냥한 자격증으로, ComTIA의 A+와 MS의 MCP 등을 꼽을 수 있다. 네트워킹은 네트워크 인프라를 다루는 분야로, 시스코의 CCIE, 노텔의 CSS, 노벨의 CNE, 노벨의 CAN, ComTIA의 Network+ 등이 여기에 속한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일반적인 프로그래밍의 영역으로 썬의 자바2 플랫폼 기반 자격증들이 대표적이다.

자격증을 난이도에 따라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눠보면 <그림 3>과 같다. 당초 IDC는 2001~2002년 IT 업계의 침체로 이 분야에 대한 신규 진출자가 줄어들면서 초보자용 자격증 비율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003년 초보 자격증 보유자는 미약하지만 약간 증가했다.

IDC는 그 원인을 대규모 해외 아웃소싱으로 설명했다. 인도와 아태지역으로 대규모 아웃소싱을 단행하면서 이들이 대거 초보자용 IT 자격증 취득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인텔은 인도에서 500명 규모의 신규 채용을 단행했으며 시스코는 2100명, SAP는 500명을 채용해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겼다. MS와 오라클은 각각 500명과 2400명 규모의 신규 인력을 인도에서 채용했다. 해외 아웃소싱은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술 통합, 제품 개발, 테스팅 등 복잡한 업무까지 확대되고 있어 이러한 경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림 2> 역할별 국제자격증 구분


<표 5> 국내 IT 업체들의 자격증 프로그램

업체 자격증 대상
시스코 CCNA/CCNP 네트워크 초보 입문자/500노드 이상의 네트워크 전문가
  CCDA/CCDP 중소규모/500노드 이상의 네트워크 설계 전문가
  CCIP 시스코 인프라와 액세스 솔루션 전문가
  CCIE 인터네트워킹 숙련도를 측정하는 시스코 최고 전문가
  CCSP 가상사설망, 침입탐지시스템 등 보안부문 전문가
CompTIA A+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PC 정비사
  Network+ 네트워크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을 갖춘 초보자
  Linux+ 리눅스 초보자
  IT Project+ IT 프로젝트 관리자
  Security+ 초보 보안 관리자
HP HPCP/Advanced HPCP 유닉스 시스템 기반의 네트워크 전문가
CIW CIW Associotes/ 인터넷 기술 전문가
  Professional / Master  
Sair Linux LPIC 리눅스 관리자
Sair/GNU LCP 특정 벤더에 종속적이지 않은 리눅스 엔지니어
MS MCSA 윈도우 2000과 닷넷 서버 플랫폼 관리자
  MCSE 윈도우 2000 기반 인프라 구현 전문가
  MCDBA SQL 서버 DB 관리자
  MCSD MS 플랫폼 기반 기업용 솔루션 개발자
  MCAD VS와 XML 웹 서비스 툴을 이용한 개발자
  MCT MS 공인 강사
오라클 OCP-DBA 초보 오라클 관리자
  OCM 오라클 전문가
  OCAD 오라클 디벨로퍼를 이용한 개발자
SCJP 초보 자바 개발자
  SCJD 실무 개발능력이 입증된 자바 개발자
  SCEJ 최고 수준의 자바 응용 프로그램 개발자
  SCNA 솔라리스와 유닉스 환경의 네트워크 관리자
  SCSA 스토리지 전문가
  SCD J2EE를 이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ISACA CISA 전산 정보 감사 전문가
ISC2 CIPPS 기업 정보 자산 보호 전문가

미국내 국제자격증의 해외 진출 동향은 곧 국내 자격증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오라클이 지난 해 2월에 ERP 전문가 자격증인 ‘OES(Oracle E-business Specialist)’를 국내에 선보인 것을 비롯해 주요 글로벌 IT 벤더들이 국내에 자사의 최신 자격증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것은 아태지역 시장을 중심으로 자격증의 해외진출 계획을 마련하라고 했던 충고했던 IDC 보고서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이다. 자국내 자격증 시장의 불황 타계책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2003년 한해 동안 가장 많은 자격증 취득자를 배출한 업체는 MS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스코와 썬, ComTIA가 그 뒤를 이었다. 전세계 자격증 시험시행 횟수는 2000년 3500만 회를 기점으로 급격히 줄어들어 2003년에도 전년 대비 20% 가량 감소한 260만 회에 머물렀다.

IDC는 향후 가장 주목할 만한 자격증 분야로 보안을 꼽았다. 보안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인데, 특히 금융권의 경우 단 한 번의 보안 사고로도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벤더 중립적인 CISSP을 비롯해 ComTIA의 Security+, MS의 MCSE-Security, MCSA-Security 등이 대표적이다. 일부에서는 벤더 중립적인 보안 자격증의 수가 많다고 지적하지만 시장이 지원할 수 없을 정도가 되면 경쟁력이 없는 자격증은 자연스럽게 도퇴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토리지 역시 주목받고 있다. 기업 IT 관리자들은 SAN(Storage Area Networks)을 비롯해 복잡한 스토리지 환경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전문가가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EMC의 POA(Proven Operator Associate)나 브로케이드의 CSD(Certified SAN Designer) 등 스토리지 분야의 자격증은 향후에도 꾸준히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취업엔 ‘플러스’, 연봉엔 ‘글쎄(?)’

지금까지 국가자격증과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민간자격증, 그리고 국제자격증에 대해 현황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이들 자격증들은 국가자격증의 경우 취득하는데 평균 7개월에 21만 7000원의 비용이 소요되고(한국노동연구원 발표), 국제자격증은 일반적으로 이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 효용을 둘러싸고 논쟁이 계속됐다. 특히 자격증과 연봉, 자격증과 취업률의 관계는 자격증의 효용을 판단하는 바로미터였다. 이에 대해서는 그동안 찬반논란이 많았는데 실제 연구보고서에서도 그 결과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003년 중앙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자격증이 임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자격증 취득자가 비자격자보다 월 평균 40만 7000원 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6>). 이 보고서는 전국 5만 가구 총 7만 1368명을 조사한 것이다. 여기서는 국가자격체계에 대한 부가가치도 계산했는데, 자격증 취득자가 더 받는 금액은 한 달 기준 1890억 원, 연간 2조 2600억 원이므로, 국가자격체계를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317억 원과 비교하면 엄청난 사회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흥미로운 것은 직종별 연봉에의 영향을 평가한 내용이다. 보건의료직에서 가장 임금 차이(+84%)가 큰 반면 웹 디자이너(-34%), 컴퓨터 시스템 설계사(-136%), 시스템 운영 관리자(-30%) 등 일부 IT 관련직종에서는 오히려 자격증 보유자의 임금이 낮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런 현상에 대해 직업에 필요한 특정 자격이 없는 직종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 이는 곧 국가자격증 가운데 IT 실무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이 없다는 의미와도 같은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지난 해 5월에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자격과 노동시장 연구』에 따르면 자격증은 취업에는 도움을 주지만 임금에는 의미있는 효과를 주지 못하며, 그 효과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교를 마친 졸업자와 중퇴자 8623명을 조사한 것인데, 자격증 보유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76.4%로 자격증 미보유자 64.6%에 비해 11% 가량 높았다. 자격증이 취업이나 구직활동 등 노동시장에 참가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격증이 임금에 주는 효과에 대해서는 대체로 남성이 여성보다 임금이 높으며 연령과 근속, 학력, 근로시간이 늘어날수록 임금이 높아지는 일반적인 임금함수의 특성을 나타냈다. 임금에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을 통제하고 자격증의 임금 프리미엄이 있는지를 조사했을 때는 의미있는 상승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보고서는 자격증의 임금효과가 2002년을 기점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서 현재는 사실상 효과를 상실한 것으로 결론내렸다(<그림 4>).

이 밖에도 자격증과 임금의 상관관계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제시한 보고서는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이들 보고서가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현행 자격증 제도가 취업 상태의 직장인들의 능력 개발을 유도하는 기능이 매우 미약해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향상시키는 수단으로는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으며 임금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대졸 취업준비생을 중심으로 고학력자의 자격 취득률이 높아지면서(앞서 살펴본 <표 2> 참조) 자격증의 시장성이 크게 저하되고 있으며 노동 시장과 기술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도 반복해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자격증에 대한 이러한 평가가 곧 자격증 무용론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들 보고서의 또 다른 공통적인 결론은 자격증이 취업에 일정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자격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는데, 이들은 이미 시장이 형상된 이후에 개설되고 취득자가 많지 않아 희소성이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단, 아직 국가공인을 받지 못한 민간자격증이라면 충분하게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

<표 6> 자격증이 임금에 미치는 영향


<그림 3> 숙련도에 따른 자격증 취득자 분포
출처│ IDC, 2003



<그림 4> 자격증이 임금효과

자격증 활용 전략을 세워라

지금까지 국내에서 시행 중인 자격증의 현황과 임금, 취업률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살펴봤다. 자격증의 효용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고 있지만 가까운 장래에 취득할 계획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이중적인 관점은 사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자격증 제도의 한계에서 출발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짧지 않은 시간과 적지 않은 비용,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자격증, 이것을 직장 생활에 더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더 치밀한 자격증 전략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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