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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사무실에 있는 책 중에서 읽을만한것이 없나 고르다가, 표지를 보고 읽은 책입니다.


표지를 보고서는 미야자키하야오를 떠올렸는데, 하하 역시 그림에는 젬병인가 봅니다.
이 작품은 "엄마찾아삼만리", "알프스소녀하이디", "빨간머리앤"등의 명작만화를 만든
일본에니메이션의 거장 타카하타 이사오의 그림입니다.

쉽게 읽을 수 있는 분량의 책이지만,
전쟁을 겪으면서 세이타와 세츠코 남매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스토리는
그렇게 가벼운 내용은 아닙니다.


 역무원이 그것을 바깥으로 내던졌다. 달캉달캉 소리가 나는 그것, 세이타의 품 속에 있던 알사탕통을 역무원은 여름 잡초가 우거진 부근의 어둠 속으로 던졌다. 그것은 여동생 세츠코의 하얀 뼈였다. 뚜껑이 열린 통에서 하얀 가루가 쏟아지고, 그 속에서 작은 뼛조각 세 개가 굴러 나왔다. 그 소리에 풀 숲에 머물던 반딧불이 이삼십 마리리가 놀란 듯 부산스레 빛을 깜박이먀 날아다니다 흩어졌다.


글을 쓴 작가의 필법도 독특합니다.
미려한 수식어 없이 소박한 문장만으로 나즈막하게
전쟁이 주는 아픔을 충분히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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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비 chaeya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가는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삽질 기록. 그리고 작은 목소리.